안녕하세요. 오늘은 영유의 커리큘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유의 커리큘럼
영유에서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영유는 체인점인 영유도 있고, 직영 영유도 있고, 개인이 하는 영유도 있어 여기서 모두 다루기는 힘듭니다. 다 다르지만, 유치원 누리과정을 바탕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고, 외국의 교육과정을 담거나, 각 영유만의 고유한 커리큘럼을 만들어 진행하는 곳도 있습니다. 보통 5세부터 7세까지 하고, 4세 심지어 3세를 위한 영유도 있습니다. 3세와 4세 등 보통 어린 나이일수록 놀이식일 확률이 높습니다. 커리큘럼을 설정할 때 연령에 따른 기본 목표를 설정합니다. 이건 어느 교육과정을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늘 학습목표가 있지요. 연령 내에서도 세분화되어 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1년 차, 2년 차, 3년 차 등등이라고 불립니다. 예를 들어 6세 2년 차라고 하면, 보통 5세 때부터 영유를 다녀 영어를 공부한 지 2년 정도 되었다는 의미로 쓰여, 6세 1년 차보다 커리큘럼 수준이 좀 더 높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1년 차와 2년 차 사이 수준의 아이들이 많은 경우(혹은 실력은 1년 차이지만 수업태도가 매우 바르거나, 똑똑한 경우도 있습니다..ㅎ) 1.5년 차를 개설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연차에 따라 커리큘럼이 또 달라집니다. 7세가 되면 보통 3년 차 반이 가장 높습니다. 이 반에 들어가면 간단한 에세이정도를 씁니다. 에세이도 그냥 줄글이 아니라 hook도 넣고, 서론-본론-결론을 배우는 수업을 들으며 쓰는 제법 글다운 글입니다. 과목은 크게 phonics, writing, reading, speaking, 어떤 곳은 language arts, show&tell, grammar, manners, cooking, P.E., TPR, coding, arts, music, science, math, library(혹은 book reading이나 book club 등) 등등등... 이 있습니다. 보통 등원을 하면 warm-up으로 circle time을 합니다. 아는 선생님의 영유에서는 아침에 아이들이 요가를 하거나 간단한 체조를 하며 warm-up을 한다고 합니다. 많은 곳에서는 매달 theme을 선정하여 그에 대한 다양한 연계활동을 합니다. 수업을 행사로 이어지게끔 연계하여 다루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뮤지컬 공연이나 science fair 등이 그러합니다. 이렇게 많은 영유에서는 자신들만의 특화된 수업이 있어 그걸 내세웁니다. 그럼에도 가장 기본은 역시 '영어'입니다. 아무래도 '영어'유치원이다 보니, 영어 수업을 세분화하였기 때문에 영어 수업이 많습니다. 특히 많은 한국의 영어유치원(보다 학부모들이 더)에서는 SR test를 중시합니다. 그렇지 않은 곳들도 있지만, SR test는 마치 어릴 적 피아노학원에서 체르니 몇 번까지 뗐는지와 같은 지표(?)로 여겨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SR test를 기계적으로, 주기적으로 시험을 보며 마치 토익처럼 문제 푸는 스킬을 늘려 점수를 올리는 학원도 있을 정도입니다. (SR test와 AR에 대해서는 아랫부분에 간단히 써놓았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배너 링크를 클릭하여 사이트에 들어가 보시길 바랍니다) 스킬을 올려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온 아이들을 여럿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애들한테 free talking을 시켜보면 막상 기초적인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R test는 엄마들 사이엣서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듯 많은 학부모님들의 큰 관심이다 보니 영유에서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곳은 SR test를 잘 보기 위한 수업이 있을 정도입니다. 또, 어떤 원에서는 한국어수업을 하기도 하는데, 영유마다 다르며, 대개 있어도 그 비중이 낮은 편입니다. 영유에서는 정말 무궁무진하게 많은, 그리고 정말 다양한 수업이 있습니다. 물론 가장 기초가 되는, 또 가장 중요한 수업은 역시 파닉스(phonics)이지요.
파닉스(Phonics)
영유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파닉스(phonics)입니다. 원어민 선생님의 찰진(?) 발음을 들으며 생생하게 파닉스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런데, 이 파닉스 수업을 잘 하는 원어민 선생님들도 많이 계시지만, 한국인 선생님들도 정말 많으십니다. 다만 오리지널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많은 학부모님들은 원어민 선생님의 수업에 더 눈이 가기 마련입니다. 무튼 이 파닉스는 영어를 읽을 줄 아는 능력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파닉스를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줄 아는 게 바로 알파벳, 즉 철자 익히기인데요, 저의 경우, 아이들에게 기초 레벨테스트를 진행할 때, (아이들의 태도와 적극성도 중요하지만) 알파벳 철자를 아는지, 또 읽고, 쓰고, 들을 줄 아는지 확인합니다. 알파벳을 읽을 줄 안다면, 그 알파벳의 음가를 알고, 다른 철자와 조합하여 음가대로 읽을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blending이라고도 하죠. 실제로 원어민 영어수업을 참관하면서 평가지를 작성할 때 이 선생님이 파닉스를 가르칠 때 철자, 이름, 음가 블렌딩 등을 순서대로 가르치는지 꼭 봅니다. 기본적인 알파벳 음가를 익히고 나면, short vowel - long vowel - double consonant 등등의 순서로 파닉스를 배우게 됩니다. 이 점은 추후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Reanaissnace Learning 홈페이지
SR test를 만드는 곳입니다. SR은 Star Reading의 약자이고, AR은 Accelerated Reader의 약자입니다. Renaissance Learning에 따르면, SR test는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읽기와 수학 능력치를 평가하여 표준학령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Reading Skills를 주로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SR test에서 2.2가 나왔다고 하면, 미국 초등학교 2학년 2개월 수준의 읽기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죠. 여기서 이 회사는 그에 맞는 수준의 책을 추천해 주고 그게 AR 지수로 나타납니다. 보통 2.2가 나오면 2.0에서 2.5 정도의 AR 도서를 읽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온라인으로 AR quiz도 풉니다. 참, 제가 일했을 때만 해도 한국어 홈페이지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한국어 홈페이지가 있어서 링크를 남겨봅니다.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