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제가 즐겨보던 영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랑스럽고도 엉뚱한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 <아멜리에>입니다.
영화 <아멜리에> 소개
영화 아멜리에는 2001년에 개봉한 영화로, 장 피에르 죄네 감독이 만든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2021년 20주년으로 리마스터링 개봉을 하였습니다. 주연으로는 오드리 도투가 아멜리에 역을 맡았습니다. 아멜리에는 프랑스어로 아멜리라고 읽힌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독특한 성격의 아멜리에에게 일어나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줄거리: 기발한 상상력의 아멜리에, 세상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여정
아멜리에는 의사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를 두고 있었습니다. 아빠와 자주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건강검진 때 아빠를 오랜만에 볼 생각에 심장이 빨리 뛰어 심장병이 있다는 오해를 받게 됩니다. 그로 인해 학교를 다니지 않고, 교사인 그녀의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홈스쿨링을 하게 되며, 아멜리에는 그렇게 상상의 세계 속으로 들어갑니다. 아멜리에는 자신이 키우던 금붕어를 강가에 놓아주면서 엄마에게 카메라를 선물 받습니다. 그런데 그 카메라로 사진을 찍다가 교통사고가 나게 되고, 거기에 있던 아저씨가 아멜리에가 사진을 찍어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겁을 줍니다. 그 뒤로 아멜리에는 티비를 보면서 각종 사건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는데, 이 또한 자신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탓합니다. 그러나 그 아저씨가 자신에게 장난을 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복수를 합니다. 바로 그 아저씨가 좋아하는 축구 경기의 중요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전파를 끊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아저씨는 매우 괴로워합니다. 어느 날, 성당에 다녀온 엄마와 아멜리에는 옥상에서 한 관광객이 투신하며 그녀의 엄마를 덮치게 되고,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이후 아멜리에는 아버지와 둘이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아멜리에는 독립을 하게 되고,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게 됩니다. 그리고
48시간 뒤에 그녀의 삶은 완전히 뒤바뀝니다. 아멜리에는 여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는데, 크림 브륄레의 윗부분을 수저로 깨뜨려 먹는 것을 좋아고, 콩이 든 주머니에 손을 넣어 그 촉감을 느끼기를 좋아합니다. 그날 저녁, 아멜리에는 한 뉴스를 듣게 됩니다. 바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 소식입니다. 아멜리에는 화장품 뚜껑을 떨어뜨리게 되고, 벽타일에 숨겨져 있는 한 상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상자 안에는 어릴 적 추억이 깃들인 장난감과 물품들이 있습니다. 그녀는 그 이 소중한 상자의 주인을 찾아주기로 합니다. 아파트 이웃들을 찾아가며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옛날 주인이 누구였는지 찾아봅니다. 마침내 브레도토라는 이름을 알아내었고, 그녀는 지하철로 향합니다. 그런데, 지하철 사진기 아래에서 한 남자가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니노입니다. 그녀는 그 남자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 후 아멜리에는 브레도토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가지만 허탕을 치고 맙니다. 그러다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데, 아래층에 사는 레이몽 듀파엘이라는 할아버지가 갑자기 아멜리에에게 브레도토가 아닌 브레토도라고 알려줍니다. 아멜리에는 그렇게 레이몽의 집으로 들어가 브레토도 이름을 설명 듣게 되고, 그곳에서 레이몽이 그린 그림들을 보게 됩니다. 레이몽은 아주 오랫동안 같은 그림을 모작하고 있었습니다. 그 그림은 바로 르누아르의 <선상 파티에서의 오찬>입니다. 레이몽은 그 그림에서 한 소녀의 얼굴을 가리키며 그 소녀의 표정이 어떠한지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고선 아마 어릴 적 친구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레이몽에게 브레토도를 듣게 된 아멜리에는 브레토도를 찾아갑니다. 그녀는 직접적으로 돌려줄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공중전화기 위에 올려놓아 브레토도가 우연히 전화를 받게 하여 자연스럽게 그 상자를 발견하도록 합니다. 브레토도는 그 상자를 보고선 울컥합니다. 자신의 어릴 적 소중한 추억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그는 수호천사가 준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그 후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던 자신의 딸과 손자를 만나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그렇게 아멜리에는 삶의 조화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이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집으로 가자 다시 공허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곤 다시 지하철로 갑니다. 그녀는 첫눈에 반했던 니노를 다시 보게 되는데, 그때 니노는 다른 사람을 쫓아갑니다. 아멜리에는 그를 따라가다가 그가 떨어뜨린 한 앨범을 줍게 됩니다. 그 앨범에는 사람들의 지하철 사진기 아래에 버리고 간 증명사진들이 모아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앨범에 계속 등장하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그 인물은 심지어 파리 전역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는 다 찢어버립니다. 잊히는 게 두려워서는 아닐까 등등 그 이유에 대해 레이몽과 함께 추측을 해봅니다. 아멜리에는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캔버스 속의 소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마도 누군가를 떠올리는 것이라고 말해봅니다. 불행한 사람들을 돕는 걸 좋아했을 수도 있다고도 말합니다. 아멜리에는 그렇게 그 소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빗대어 표현합니다. 레이몽은 반대로 그럼 그 소녀의 불행은 누가 돌봐주냐고 묻자 아멜리에는 당황해합니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던 아멜리에에는 그전처럼 사람들을 도와줍니다. 카페의 담배 판매원과 종업원 스토커와의 사랑을 이어주기도 합니다. 이웃집 아파트의 한 여인이 그리워하던 죽은 남편의 편지를 대신 써주기도 하고, 야채가게의 종업원을 괴롭히던 주인에게 대신 귀여운 복수도 해줍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레이몽은 아멜리에에게 다른 사람이 아닌 그녀의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어주게 되고, 아멜리에는 결국 니노를 찾아가게 됩니다.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보자는 쪽지를 남기고 수수께끼와 미로처럼 길을 만들어 니노에게 앨범을 되돌려줍니다. 여전히 겁이 난 아멜리에는 앨범을 남기고는 사라집니다. 니노는 이후 지하철에 전단지를 뿌리는데, 당신은 누구인가요?라는 제목으로 지하철 곳곳에 붙여둡니다. 아멜리에는 이에 대한 대답 역시 기발하게 하는데요, 바로 사진기에서 가면을 쓰고 사진을 찍습니다. 그 사진엔 자신이 일하는 카페를 알려주고 찾아오라고 쓰여있습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던 도중 니노가 애타게 찾고 있던 앨범 속 자주 등장하는 사람을 눈앞에 본 것입니다. 그녀는 그의 정체를 알아내었는데, 바로 사진 수리기사였습니다. 니노는 아멜리에의 카페를 찾아갑니다. 아멜리에를 보고 그녀가 맞는지 묻지만, 아직 부끄러웠던 아멜리에는 아니라고 합니다. 용기가 나지 않던 그녀는 다른 종업원에게 쪽지를 건네달라고 하는데, 그 쪽지는 아멜리에가 앨범 속 그 남자에 대한 사실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멜리에의 오해로 니노와 다른 종업원이 데이트를 나갔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녀는 슬퍼합니다. 그러나 그 종업원은 아멜리에를 위해 그 남자에게 잘 설명해 주려는 것뿐이었습니다. 아멜리에가 속상해하는 모습을 본 레이몽은 그녀에게 비디오로 영상편지를 만들며 그를 붙잡으라고 조언합니다. 그렇게 문 밖으로 나가는데, 문 밖에는 바로 니노가 있습니다. 그렇게 그 둘의 관계는 시작됩니다. 이후, 브레토도는 자신의 딸과 손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고, 레이몽은 더 이상 똑같은 그림을 그리지 않고 새로운 그림을 그립니다. 아멜리에는 니노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며 즐거운 데이트를 합니다.
얀 티에르상(Yann Tiersen)의 음악 OST
얀 티에르상은 프랑스의 작곡가이자 가수, 피아니스트입니다. 다양한 악기를 활용하여 작곡합니다. 그는 영화 <아멜리에>의 OST에서는 아코디언, 하프시코드, 밴조, 비브라폰 등이 사용되었으며, 심지어 자전거 바퀴를 사용하여 연주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에는 수많은 명곡들이 나오는데, 이 영화의 대표곡인 Comptine d'un autre été, l'après-midi가 있습니다.